웰빙열풍 속 각종 기능성 섬유가 붐을 일으킬 정도로 개발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 하는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다.
소재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일본 등에서 개발된 기능성 원사(각종 천연성분 함유제품 및 다이어트, 스킨케어 가공 등)가 물밀 듯이 들어오면서 기능성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으나, 실제 이 같은 소재를 적용하는 브랜드가 적고 물량도 워낙 소량이라서 수익면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개발비가 더 든다는 것.
이는 브랜드사에서 매출이 검증되지 않은 기능성 소재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경향과 중국 개발품을 인증하는 국내 연구기관 부족, 일반 원단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 등이 수급 불균형을 낳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대형 브랜드사와 계약을 맺었을 경우, 독점적 공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적은 물량이라도 ‘독점공급’을 계약조건으로 내걸기도 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브랜드사측은 “최종 소비자가 제품을 많이 구입하면 소재 사용량도 많아지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소비가 줄어들면 제품을 더 이상 만들 필요가 없으므로 기능성 소재가 유행처럼 등장했다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것.
소재업체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격선은 어떻게 맞출 것인지 브랜드사와 함께 개발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소재를 계속 요구하는 브랜드사에서 한번 해보고 아니면 말자는 식의 영업방식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재업계, 기능성 섬유 수급 불균형 ‘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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