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자재 업계가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차별화 상품개발로 생존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의류업계의 물량 감소, 저가 임금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 경기불황까지 부자재 업계는 사상 초유의 침체를 겪으며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한편에선 현실감각 부재로 회사경영방침과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낙후된 기술과 개발의지 저하 등 의욕이 감소되고 있으며, 부자재 업계의 총체적 위기 원인이 마인드 전환 부재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동대문을 비롯해, 을지로의 부자재 거리는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고 하나 둘 씩 자리를 비워 가는 상황이며 그나마 남아있는 바이어선을 확보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갈수록 악화되는 부자재 업계에서 역동적 변신의 모습을 조명, 향후 비젼을 마련해 봤다.
▨ 다각화·차별화만이 살길
성공사례 속속·비전 확인
부자재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차별화만이 생존의 길임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으로 진출하는 브랜드사들이 현지생산을 하는 경향으로 국내 부자재 업체들이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어 고통은 극에 달하고 있다.
업계서는 이러한 결과를 자초한 원인을 그동안 새로운 시도와 아이템개발을 등한시하고 단순 생산방식을 고수했기 때문인 것과 갈수록 위축되는 의류시장과 생산물량의 감소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몇몇 업체서는 이미 차별화된 기획력과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난관을 극복하며 이정표를 제시해주고 있다.
마네킹 제조업체 폼디자인은 한국적인 마네킹 개발에 주력하며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행택, 라벨 제조업체 우경아이앤에프는 10여개가 넘는 특허상품과 통합솔루션을 내세운 기획력으로 성장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삼영젤라지퍼는 오랫동안 지퍼를 생산하며 일부 단추까지 함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밖에도 동양경금속은 의류부자재에서 액세사리까지 생산을 확대, 불황에도 안정적인 경영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원물산은 단추 개발에 주력하면서 유통산업까지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은 그동안 진행하던 부자재분야가 하향으로 접어들고 더 이상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차별화를 남들보다 먼저 지향한 것.
이러한 현상은 계속 확대 될 거라 보고 있으며 아이템 다각화와 차별화 정책은 인력면이나 원가, 유통면에서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대부분 부자재 업체가 어려운 상황에 부딪힌 반면 몇 몇 업체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 돌파구를 미리 강구했기 때문에 불황을 극복,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 우수한 퀄리티로 승부
개도국과 품질 차 벌여야
부자재업계의 불황 돌파구 방안 중 하나로 ‘퀄리티 업그레이드’가 부각되고 있다.
분주한 움직임 속에 업계는 불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차별화와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길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제3개도국의 빠른 시장점유로 설자리를 잃어 가는 국내 부자재 업계는 우수한 품질을 강조한 대응 방안을 앞세우고 있다.
중국이 생산량, 인건비에서 메리트가 있지만 퀄리티면에서는 국내보다 미숙하며, 불량이 많아 재주문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중국은 아직까지 정밀함이나 고기술을 요하는 아이템 생산과 디자인 샘플제시에서 몇 단계 뒤쳐져 있고 국내 우위요소를 키워 나가 위축된 국내 부자재업계를 바로 일으킬 수 있는 발판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한 70%는 국내 생산을 진행하며, 대량생산 아이템 30%정도만 중국생산을 하고 있어 계속적인 품질의 차를 벌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전체적인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중국생산 역시 줄어들고 있는 지금, 기동력을 적절히 발휘하고 차별화 된 아이템으로 빈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서는 국내와 중국의 퀄리티 폭이 갈수록 좁혀 들고 있어 머지않아 국내품질을 앞서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더 이상 퀄리티 향상과 디자인 개발에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되는 실정이다.
▨ 디자인 산업 발돋움 본격
고유아이템·컨셉 부여 관건
부자재 업계도 디자인과 신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카피생산이 만행 됐던 국내 부자재 업계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디자인 및 상품개발에 무관심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만 대답할 뿐 변화를 모색하는 일조차 꺼려했으며, 특히 의류업계가 전체적으로 물량을 감소시키면서 개발 의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