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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
남성복 매장의 혁신을 외치며 신사정장 브랜드의 터닝을 유도하고 있는 백화점 3사는 최근 남성 전용 액세서리 편집 매장 운영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 사의 매입 관계자를 만나 남성복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롯데백화점은 전점에 걸쳐 신사복 매장 고급화와 노세일 정책 현실화를, 신세계백화점은 라인 세분화를 통한 토틀 매장 운영을, 현대백화점은 라이센스 브랜드 육성을 내걸고 있다.

<롯데 정윤성 팀장>
메가컨셉샵 아이템 보강 등 안정화
브랜드·유통 ‘뉴패러다임’ 함께

메가컨셉샵 오픈 이후 해당 브랜드 일주일간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6%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초기의 혼선은 캐주얼 및 기타 아이템 추가 보강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메가컨셉샵 내 매장에 걸리는 제품 착수는 4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넓어진 공간은 고객을 위한 몫으로 돌아가게 했다. 전 매장의 맞춤 코너 신설 및 확대함으로써 고급스러운 부틱샵과 같은 매장이 완성됐다. 2배 이상 넘어진 피팅룸과 소파 등을 배치해 매장내 휴식 시설을 보강하는 등 고객를 최대한 배려했다.

또 매장 전면에 테이블 설치를 의무화해 비주얼을 강화 효과 뿐 아니라 판매 사원의 호객 행위가 사라지면서 안락한 매장 분위기가 정착토록 했다. 또 기존 매장 벽면을 메우던 모델 이미지를 걷어 내고 상품 연출을 통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조, 식상함을 벗었다.

이러한 시도의 성과는 무엇보다 브랜드사와 백화점측이 공동으로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시행착오는 향후 롯데 잠실점, 노원점, 영등포점, 부산점으로 이어지는 메가컨셉샵 구성의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다. 특히 도심 백화점 본점이 갖는 파급력이 큰 만큼 신사복 토틀샵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회 문화적 요인으로 착장 문화가 변하는 가운데 신사복 브랜드 고객의 이탈은 자명하다. 이 가운데 토틀화, 고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발전시켜 나간다면 수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이 메리트로 작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가 될 것이다.

첫 시도에 반신반의하는 브랜드가 있었지만 롯데백화점의 확고한 의지와 전점 확대를 가시화함에 따라 각 브랜드도 탄력 있게 움직여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사복 토틀화에 이어 내년에는 출고가를 낮춰 노세일 정책을 체질화하는 데 앞설 것이다.


<신세계 박인재 부장>
신개념 대형 프로젝트 ‘썸씽뉴’
고객 세분화·라인 다각화가 ‘답’

신세계 본점 남성복 매장은 내년 8월 리뉴얼 오픈에 앞서 2월 경 선보일 ‘썸씽 뉴’를 준비하고 있다. 100평 규모의 남성 신규 매장은 2년 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전혀 새로운 개념의 남성복 매장으로 보여 질 것이다.

11월 초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써는 남성복 부틱 매장 형태를 계획하고 있다.

현 남성복 매장은 감성 시대에 걸맞지 않게 재미가 결핍돼 있다. 우리 남성들은 쾌적한 쇼핑 공간 속에서 재미있는 아이템을 감각적으로 느끼며 쇼핑의 즐거움을 향유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 토틀화의 힌트가 있다.

지금은 바야흐로 가치 혁신의 시대다.
합리적인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 원단 등으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현재 신사복 브랜드의 토틀화는 고비용 저효율를 야기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토틀 전개야 말로 가치 소비 시대에 걸 맞는 브랜드 운영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백화점 유통 볼륨 신사복 내셔널 브랜드가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최선책이 바로 캐주얼 라인의 확대라고 본다. 캐주얼은 신사복과 비교해 사이클이 짧고 반응 생산에 용이할 뿐 아니라 주5일 근무제 등 시대 착장 문화와도 맞물리기 때문이다.

현재 신사복 5대 브랜드가 진행하고 있는 형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지만 토틀화라는 방향을 선택하고 걷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브랜드 토틀화는 단순히 아이템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입 명품 샵에서 볼 수 있듯 고객을 세분화해 타겟 삼고 라인을 다각화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한편 토틀샵의 공간이 필요이상 넓다면 그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적정 매장 내 토틀화가 브랜드나 백화점 양측의 위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김현동 차장>
캐주얼 전문 인력 절실
라이센스 브랜드 고급화 대안 될 듯

내년 봄 현대 백화점 신사복 MD는 토틀 전개가 가능한 브랜드 위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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