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 단순부동산으로 변질
건설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당초 아울렛으로 개발을 시도한 쇼핑몰들이 근린생활시설 등 컨셉을 완전 수정해 재분양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심각한 내수부진의 여파로 난항을 겪고 있는 패션유통들은 패션업계의 경기침체와 최악의 건설경기가 맞물려 이중고를 겪고 있다.
쇼핑몰개발에 나선 시행사들은 “아울렛이든 재래시장형 패션몰이든 패션개념 유통으로의 단일컨셉을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김포상권에 개발중이던 A쇼핑몰은 전문 아울렛으로 개발하려던 당초 의도와 달리 브랜드와 보세상인 유치 등 양방향 분양까지 시도했으나 미분양이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지역에 ‘05년 오픈 예정이었던 B아울렛은 오픈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컨셉부터 분양, 임대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패션몰들도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일부 브랜드 유치와 음식점, 노래방 등 근린시설 비중이 오히려 패션매장보다 높은 애매모호한 쇼핑몰로 변화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쇼핑몰 분양업계에서는 1개 분양 추진시 담당 본부장이 차례에 걸쳐 바뀌고 있고 실질적인 분양 주체를 확인키 어려운 이른바 ‘묻지마 분양’이 부지기수라고 전한다.
이러한 심각한 투자 부진으로 패션유통으로 개발되려던 많은 수의 쇼핑몰들이 단순 임대부동산으로 변하고 있다. 개발, 시행사들의 패션에 대해 관심도 멀어만 가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