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업체 파업까지 ‘첩첩산중’
생산업체 파업까지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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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계, 원료가 상승·판매부진·원료공급난 가중

화섬원료 생산업체의 잇단 파업이 화섬업계의 원료공급에까지 차질을 빚을까 염려하고 있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나일론 원료 생산업체인 카프로, 폴리에스터 원료 공급처인 KP케미칼 등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불안한 상황이 됐다”면서 “현재 원료가격 상승과 제품판매 부진 등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원료업체의 파업까지 발생해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공장 보수공사와 맞물려 파업이 가결된 터라 공사 중 생산량 감축을 감안해 미리 재고량을 확보해두고 있어 당분간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섬업계측은 “최근들어 원료업계의 경기상황이 좋아지면서 노조측의 임금인상 요구도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파업 장기화를 막을 수 있도록 노사간 합의점을 빠른 시일 내에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분파업을 진행 중인 KP케미칼은 60%정도가 수출량이며 국내에서는 코오롱 등이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호남석유화학에서 인수하면서 인력 구조조정 등을 우려해 투쟁을 벌인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화섬업계측은 “적자를 면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판국에 주변악재까지 한꺼번에 겹쳐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또다시 화섬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 고부가 산업 육성 등의 대응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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