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업계가 신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과 단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제품 개발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모방업계는 개발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있으나, 개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자금력 부족으로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힘든 상황이다.
모방업계는 과잉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기존 상품도 단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막대한 자금을 들여 생산한 신제품 역시 평균 단가 이하의 가격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신제품 개발은 중단된 상태.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상품을 판 이익으로 개발비를 충당해야하는데 오더량이 급감하고, 단가가 하락하면서 이익은 기대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신제품 개발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나 개발비는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력은 턱없이 부족해 신제품 개발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모방업체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신제품을 개발해도 어패럴사 및 바이어들이 상품의 퀄리티는 인정하나, 가격을 이유로 기피하고 있어 경쟁력 면에서는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판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S업체의 경우 “지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술력 강화에 집중 투자를 단행했으나, 경기상황과 소비자들의 인식이 비싼 제품에 대해서는 인색해 개발비조차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방업계는 현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식의 경영을 고수하고 있으며, 생산보다는 영업에 치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모방업계, 가격 낮추기식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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