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소비자 니즈 대응·업체 속속 등장
부자재업계서도 최신패션트렌드에 대한 관심도가 대두되고 있다.
단추, 지퍼부터 시작해 의류제품 상당부분에 일조하는 여럿 부자재들도 하나의 패션을 창출하고 제품의 이미지에 맞춰야하며, 그러기 위해선 재빨리 패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
한 예로 전년에 유행한 빈티지룩 제품을 출시하던 브랜드에 단추를 공급하던 부자재업체가 이미지 연관성이 없는 디자인을 개발, 공급해 막대한 손실과 재고량을 남긴 사례도 있다.
또한 모 스포츠 업체 가방에 지퍼를 공급한 협력업체는 쓰임에 무리가 생겨 가방 몇 백개를 수거,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태는 부자재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하자와 패션을 고려하지 못한 부주의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브랜드가 일괄적인 컨셉을 지속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제품에 맞춰 디자인되고 액세서리면과 기능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면서 “브랜드사도 아이템을 구상할 때 라벨이나 지퍼까지 적절한 부자재를 선택하고 판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부자재업계는 디자인창출과 패션흐름에 대해 무감각한 상태”이며 “기존의 대량생산 시스템에서 벗어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줄 알고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부자재 업계는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경기흐름이나 유통면만 밝을 뿐, 정작 중요한 패션감각은 간과하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