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불황이 지속되면서 모피, 셔츠 등 의류 제품의 리폼 열기가 확산되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외면당했던 가정용 재봉기들이 인기상품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재봉기업계에 따르면 국내 봉제산업의 위축으로 공업용 재봉기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크게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가정용 제품판매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불황 여파로 가정 경제가 힘들어지면서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쓰던 물건을 직접 고쳐입으려는 알뜰족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라인 판매업체 옥션의 경우 올 10월까지 가정용 재봉기를 1만 5735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4배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총 판매 실적의 2.8배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봉기 외에도 니트, 가디건의 보풀 제거기, 가정용 공구세트 등 리폼 관련 상품이 700여건 등록, 그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강서미싱 유지환사장은 “30년 전 필수 혼수품이었던 재봉기가 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수선 및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고 전하며 “ 바지밑단 수선 등 간단한 작업을 위해 먼지가 쌓인 오래된 재봉기 수리를 맡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업용 재봉기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정용 재봉기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다량의 제품 판매실적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잊혀졌던 재봉기의 부활이 반가운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재봉기업계는 알뜰 소비족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리폼 열기 확산을 위해 저렴한 미니 재봉기 제안과 일반 고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고객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쳐입기’ 열풍 속 소비자 관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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