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업계, 원료확보 어려워 감산 ‘불가피’
나일론 원료공급에 비상등이 켜지자, 원사업계는 생산량 감산에 들어간다.
국내 유일 카프로락탐을 제조하는 카프로가 파업을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중재마저 수포로 돌아가자, 원사업계는 불가피하게 나일론 생산을 감산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카프로는 지난 11일 박실 카프로 사장과 황대봉 카프로 노조위원장이 울산지방노동사무소의 중재로 직접 만나 교섭을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효성, 코오롱 등은 원료확보가 어렵고 재고마저 바닥이 나고 있어 10-20%가량 감산을 본격화하게 됐다.
원사업계는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료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정상가동은 힘든 상황이며 일단 10-20% 감산에 들어가지만, 재고물량마저 소진될 경우 비상공급 원료에 의지할 수밖에 없어 30%이상 감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카프로는 현재 2개 공장 중 1곳을 비조합원을 투입해 비상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정상가동대비 30-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카프로 노조는 10.7%의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기본급 5.8% 인상 및 특별상여금 280% 등의 조건을 제시, 타협하지 못하고 지난 5일부터 부분직장폐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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