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가 송년 세일을 부활시키고 오는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의 세일에 돌입한다.
오일릴리, 질샌더 등 수입의류 중심의 브랜드세일은 이보다 앞선 이달 26일부터 개별 실시했다. 세일참여율은 80%를 웃돌고 신상품 10-50%, 이월상품의 경우 70-80%까지의 세일율을 책정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심각한 내수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1, 4, 7, 10월 정기세일 외 추가세일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춥고 길’것이라던 올겨울 기상예보에 따라 동절기 상품 물량을 확대 제작, 기대했던 브랜드들이 대다수. 그러나 예상과 달리 11월 막바지에 이른 기간임에도 이렇다할 추위가 없어 겨울상품 판매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12월 정기세일부터 동절기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간절기 및 초겨울 상품으로 출시했던 시즌 상품의 재고처리도 문제시되고 있는 것.
따라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것이라는 11월말부터 적극적인 판매 유도책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이후 반짝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예비대학생들의 발길을 붙잡는데도 적극 나선다는 입장.
연간세일에 따른 소비자 가격신뢰도 추락, 로드샵 위주 중가브랜드 성장에 따른 백화점브랜드의 비교우위 이미지 추락이 지적돼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불황에 백화점 유통과 협력업체의 선택이 ‘세일’로만 집중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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