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업계, 공급해도 수금안돼 개발비 축소 불가피
인너웨어 소재전문 업체들이 작년대비 물량은 절반인데다 가격은 다운되고 있어 울상이다.
올해 판매부진으로 대형업체 중소업체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물량이 축소된 상태며 가격이 비싼 기능성 섬유류는 소량만 전개하려고 들어 소재업체가 타격 받고 있다.
게다가 몇몇 중소 브랜드 업체가 부도나면서 제품을 공급하고도 수금을 못 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예년 같으면 내년도 오더 납기일을 맞추느라 가장 바쁠 시기인데 소재업체는 오히려 한가해서 걱정이라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재업체간 경쟁은 더욱 불붙어 가격싸움이 극심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브랜드사는 물량은 축소했으나, 예전보다 더욱 까다로운 품질체크와 낮은 단가를 요구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재업체 관계자는 “브랜드의 장사가 잘 되어야 소재업체도 살아나는데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줄어들면서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내년도 경기도 어두운 것으로 판단돼 대부분 소재업체가 개발비를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기본물의 패턴 및 컬러 다양화 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불안정한 경영을 하는 중소 브랜드사는 또 언제 부도가 날지 몰라 주문이 들어와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대부분 대형브랜드사 위주로 거래를 하려고 들어 대형업체에 매달리는 소재업체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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