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뛴다’ 동대문 제2전성기
‘다시 뛴다’ 동대문 제2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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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류소비 중심축 재활프로그램 시동
실력파 디자이너 유치·해외진출·공동브랜드 제작 등 열기고조 서민 의류소비의 중심축 동대문이 ‘제2의 전성기’를 노린다. 중국산 저가제품과 중저가브랜드의 확산, 지방경기 및 내수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대문이 이른바 ‘자극’을 통한 재활을 시작한다. 실력파 디자이너 유치, 디자이너 그룹핑을 통한 유통 및 해외 진출, 공동브랜드 제작, 대대적인 홍보전 돌입으로 동대문만의 ‘장인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한다. IMF시절 알뜰한 패션리더들의 절대적 지지로 최고 절정기를 누린 동대문은 최근 몇 해 동안 부진을 겪고 있다. 판매부진에 따른 매출감소, 공실율 증가 등의 객관적 수치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집단적 우울증’이다. 한국사회 전반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집단 우울증. 동대문도 예외가 아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판단과 이에 따른 후속 행동. 디자인개발은 뒷전이고 명실공이 동대문만의 ‘장인정신’으로 꼽히던 스팟 생산도 그 빛을 잃어가게 된 것이다. ◆상인들을 자극하라 그러나 동대문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이른바 ‘충격요법’이 그것이다. 동대문에서는 과거 몇 년간의 부정적인 견해와 상반되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우스게소리로 ‘어렵다’는 말도 이제는 지겹다는 것. 줄곧 위기상황을 되뇌는 것보다 아예 지속되는 동대문만의 ‘안정상태’에 변화를 주자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시도는 소매상권의 대형쇼핑몰들이 디자이너 육성이라는 방법으로 먼저 시도하고 있다. 신인디자이너 발굴과 육성으로 상품 차별화와 퀄리티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다. 이 움직임의 또 다른 효과는 주변상인들의 상품개발의지를 북돋우는 ‘자극’에 있다. 리뉴얼 오픈으로 지난해 패션몰업계 핫이슈가 됐었던 ‘두타’의 경우 한개층 전체를 디자이너브랜드로 입점시키는 대신 지하에 ‘두체’ 별도 조닝과 1층 디자이너존 ‘퍼스트애비뉴’를 일부매장에 유치했다. 최근 2층 숙녀복 매장에도 속속 디자이너브랜드들이 공개되고 있다. 디자이너브랜드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디자이너 수의 부족에도 물론 이유가 있겠지만 층을 분산해 더 많은 주변 상인들을 ‘자극’하는 의도도 다분하다. 이미 동대문을 찾는 고객들은 전체 상품군의 퀄리티와 VMD가 다른 몰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헬로에이피엠도 내년부터 신진디자이너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상인집단의 동대문 입성에 한 몫을 한다는 계획이다. ◆디자이너 그룹핑 동대문 대형 패션몰과 상가들이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는 동안 상인들도 디자이너 그룹을 형성해 스스로 ‘충격요법’을 선택하고 있다. 남과는 다른 디자인과 제품으로 디자이너라고 불릴 수 있는 상인들을 스스로 선별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것. 동대문에서는 F.N.G(패션뉴제너레이션)가 그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 패션벤처사업가들의 모임이라는 타이틀로 동대문뿐만 아니라 수도권 내에서 브랜드를 가지고 직접 기획생산하는 디자이너 사업가들의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F.N.G는 공동브랜드, 공동 해외진출 등 다양한 루트의 생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두체 1층에 입점한 공동브랜드 ‘원네스’도 한 예이다. 하나의 컨셉에 맞춘 브랜드 런칭 후 의류, 액세서리, 란제리 등 적절한 디자이너 사업가들이 공동작업에 의해 브랜드를 꾸려가고 있다. 동대문 도매상가에 입점해 있는 ‘세븐데이즈’ 김진욱사장이 내세운 새로운 형태의 프렌차이즈형 패션브랜드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남성복 팬츠 및 셔츠, 여성복의 스커트 및 가디건, 니트 등 전문 아이템별 공동참여로 브랜드 ‘A&F’를 상표등록 해둔 상태다. 각 상권이나 매장특성에 꼭 맞는 아이템만을 선별해 구성하는 맞춤식으로 아이템 분리와 합체가 용이한 것이 특징. 디자이너들의 이같은 연계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기본이 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디자인력이나 상품력을 갖춘 디자이너들만이 스스로에게, 혹은 다른 집단에게 자극을 주며 공동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이다. ◆홍보 마케팅전 후끈 변화를 위한 ‘자극’은 홍보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홍보마케팅전은 과거 동대문의 최절정기 IMF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98년을 전후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동대문’이라는 별천지(?)에 대한 호기심이 최고조에 달했었다. ‘밀리오레’, ‘프레야타운’으로 대변되는 쇼핑몰들의 광고전은 전국 방송을 타고 주변 재래시장까지 포함한 동대문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뒤이은 ‘두타’의 등장은 두산그룹 자금력의 동대문 투입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내수침체가 장기전에 들어가고 상가와 상인들이 우울증도 초기를 넘어서자 대형쇼핑몰들이 다시 한번 분위기 살리기에 나섰다. ‘동대문 밀리오레’가 오랜 침묵을 깨고 TV광고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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