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해소 반면 중국산에 잠식 우려
화섬업계의 폴리에스터 생산량 감축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또 다른 편에서는 중국에 완전 잠식될 것이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폴리에스터 제품 생산량은 단섬유의 경우, 2003년 약 2백24만톤에서 지난해 2백3만톤으로 10% 가까이 줄었으며 장섬유는 2003년 약 1백20만톤에서 작년 98만톤으로 18%정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금강화섬 대한화섬 휴비스 코오롱 등 중견 폴리에스터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공장가동률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화섬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최대 2배까지 급격하게 올랐으나 원사가격은 그 만큼 올릴 수 없어 채산성 악화로 인해 도산되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쪽으로 생존책을 폈다는 것.
관련업계는 올해도 경쟁력을 상실한 중소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추거나, 생산자체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돼 화섬제품 생산량 및 화섬업체 역시 축소개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작년초 15만톤이었으나, 올초에는 6만5천톤에 그쳐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화섬업계 구조조정이 시장원리에 따라 현실화되고 있는 바람직한 과정”이라면서 “과정이 다소 짧은 감은 있지만,
선진국 형태의 고부가산업으로 턴어라운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한 관계자는 “국내 화섬업체들이 일정량 규모를 유지하지 못 하면 결국 중국업체가
한국시장에서 제품값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돼 국내 직물업체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낙관론과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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