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D&G’ 백화점 매장 철수
속옷업계에 유명 해외브랜드의 진출은 빈번하나 매출은 기대이하, 제대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지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일본 란제리 ‘이마쥬’가 런칭 반년만에 스스로 주저앉았으며, 프랑스 언더웨어 ‘딤’은 런칭 당시 롯데백화점 6개점에 입점했다 5개점을 철수하는 오명을 남겼다.
라이센스로 시작했던 프랑스 란제리 ‘스캉달’ 역시 롯데본점에 3개월 밖에 버티지 못 하고 자진철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리스 언더웨어란 독특한 컨셉으로 런칭한 ‘이온’이 롯데 분당, 잠실점에 입점한지 반년만에 자진철수할 것을 밝혔다.
‘이온’은 팬티, 탑, 스포츠브라 등 단품 위주로 출발했다 매장 구색력을 높이기 위해 심리스 인너웨어 편집샵으로 전환, ‘스파즈’ ‘베이자 듀 기’ ‘르옴므 인비저블’ ‘안나 스테파니’ 등 ‘이온’과 잘 맞는 해외
브랜드를 직수입해 함께 판매해왔다.
그러나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심리스제품은 일부 계층만을 흡수하는데 그쳤으며 수입제품의 경우 가격대 또한 중고가-고가대라 경기불황 속 가격저항도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온’을 전개하는 다인코퍼레이션은 백화점은 철수하지만 직영매장인 이대앞, 압구정점은 계속 유지하면서 재고를 소진할 계획이다.
노이마케팅은 ‘돌체앤가바나(D&G)’를 중단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부터 인너웨어 시장에 진출해 초반 ‘D&G’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고객호응을 얻었으나, 경기불황에 이기지 못 하고 정리하기로 했으며 기존 사업인 타이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동업계 관계자는 “국내브랜드가 차지하는 마켓쉐어가 워낙 큰데다 사이즈, 스타일 등이 서구와 일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자 인너편집샵, 라이센스 병행 등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