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강도 높은 구조조정 후 ‘전환기’ 포착
코오롱, 휴비스 등의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화섬업계가 새로운 전환기에 도래했다.
코오롱이 전체 30%이상의 인원 감축, 휴비스 또한 600여명의 인원을 정리하면서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든 사업부는 줄이고 대신 고효율 창출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중반부터 범용사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으나, 당시 매출 올리기에 급급해 미래를 대비하는 업체는 거의 없었으며 현재의 극한 상황까지 내몰리게 됐다”면서
“특히 지난해 원료가격 폭등, 환율하락에 이어 쿼타폐지 등 주변 악재까지 겹치면서 이젠 경쟁력있는 업체만이 버티게 될 것”이라 말했다.
코오롱은 ‘화이버 르네상스(FR)’ 프로젝트 회의를 본격화하면서 옛명성 되찾기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몸살을 앓은 코오롱은 화이버 산업 부활을 위한 머리를 짜내면서 업계 선두다운 면모를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화이버 르네상스’ 회의는 다운스트림 트렌드 분석 등 고객사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원사를 개발하고 발전해나간다는 내용 등이 주요 골자다.
또 R&D 투자규모를 확대해 예전 년간 200억-250억원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연구팀 또한 과제를 단축,
축약시킴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은 최대한 줄이면서 심층적으로 접근해 독자적인 기술력 향상,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휴비스 역시 작년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임원의 절반 이상을 퇴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고부가 사업에 집중할 것을 밝힌바 있다.
휴비스는 채산성이 악화된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비중을 줄이고 원면 생산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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