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이벤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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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업계, 불황여파·설 대목과 겹쳐 규모 축소
매년 발렌타인데이 때 초코렛보다 더 뜨거운 선물판촉전을 벌이던 속옷업계가 올해는 명목상 기획제품 출시만 하는 등 예년보다 마케팅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에 맞춰 커플상품 판매를 도모하고자 갖가지 이벤트를 마련해왔으나, 올해는 경기불황 여파로 속옷선물 교환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군다나 올해는 설연휴 이후 월요일날 발렌타인데이가 있어 설날 선물세트 판매와 겹쳐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비안’, ‘비너스’ 등은 올해 특별한 이벤트 및 기획물을 내놓지 않았으며 대신 설날 선물세트 등의 판촉을 강화한다. 아이엠피코리아의 ‘임프레션’은 재밌고 개성강한 커플상품을 내놓고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제안한다.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터치미’, ‘kiss’ 커플팬티,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커플을 위한 도트 커플속옷라인 등이 그것이다. ‘터치미’ 커플팬티는 면스판 원단에 손바닥을 프린트하고, ‘don’t touch me’라는 문안을 그려넣은 것으로 밝은 곳에서는 문구가 보이지만, 어두운 곳에서는 야광 효과로 인해 ‘touch me!’라는 문안만 보이는 유머러스한 제품이다. ‘kiss’커플 팬티는 제품을 그대로 놓고 보았을 때는 검정 원단에 새겨진 강렬한 붉은 입술이 프린트되어있을 뿐이지만, 착용하면 입술이 살짝 벌어져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자인이다. 좋은사람들의 ‘예스’는 오는 5일부터 10일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예스’는 4만원이상 구매고객 대상으로 하트쿠션을 증정하며 4만원 이하를 구입하더라도 2천원에 쿠션을 판매하고 있다. ‘보디가드’는 휴대폰 액정 클리너를 회원 대상으로 증정하며 커플이 함께 와서 제품을 구입하는 일본여행권에 자동 응모가 된다. 좋은사람들은 발렌타인데이 기념 속옷으로 ‘예스’는 하트패턴의 파자마 및 커플속옷, ‘보디가드’는 트럼프카드 모티브의 매직트렁크, ‘제임스딘’은 럭셔리한 느낌의 블랙 커플상품을 각각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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