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 물량확보·수익창출 만전
아가방(대표 박웅호)의 ‘에뜨와’가 롯데백화점 MD개편에 대폭 재입점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소폭 진행된 MD개편에서 본점과 잠실점 등을 비롯, 무려 13개점에 재입점시켰으며,
이로써 ‘에뜨와’는 기존 지방점에서 전개해온 5개점을 포함하면 롯데백화점에서만 총 18개점에 전개된다.
지난해 백화점 바이어가 선정한 유아복 최고 브랜드에 뽑히기도 했던 ‘에뜨와’는 지난 2002년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런칭했으며, 신세계, 현대 백화점 등에서 높은 매출성적을 보이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03년 아가방의 ‘아가방’이 백화점과 할인점 병행을 고집하자 롯데측은 할인점 영업정지를 요구했고, 결국 롯데 30여 개점의 ‘아가방’이 철수하기에 이른 ‘줄다리기’가 있었다.
‘아가방’이 유통업체와의 마찰을 두고 선보였던 대체브랜드 ‘에뜨와’가 오히려 타백화점에서 상위 매출성적을 유지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짐에 따라 자존심을 꺽고 브랜드를 모셔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MD개편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역시 매출우위인데, 타유통망에서 ‘에뜨와’의 이미지와 매출이 날로 높아져
국내 최대의 유아전문기업 앞에 최대의 유통업체가 콧대를 꺽은 격”이라며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의 윈윈전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에뜨와’는 타 백화점 45개점, 대리점 10개점 등을 포함, 총73개 유통망을 보유하게 된다.
조강현 아가방 이사는 “롯데 지방 일부점에서 매출성적이 좋았고 타백화점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같다”며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수익창출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가방은 향후 프랑스 파리에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에뜨와’ 브랜드의 쇼룸을 만들어 선진국 고급 브랜드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