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아이템·다품종 인식 부족
부자재 업계에서 패키지 형식의 다품종화가 확대되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단추, 지퍼, 봉사 등 단일 전문 아이템으로 취급하던 부자재 업계는 현재 패키지 업체가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난 상태.
이러한 요인으로는 수요업체가 여러 업체와 거래를 하기보단 한두 업체로부터 부자재를 공급받아 시간,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과 부자재 업체가 다양한 아이템을 다뤄 경쟁력을 다질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일신, 코반, 한미레이블, 두손상사, 등의 대형 업체들은 주력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일부 다른 부자재 종류도 공급하고 있으며, 그 외 업체들도 패키지화를 도입하고 있다.
한편에선 이러한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한 분야에서 전문화를 거치기보단 무분별하게 수많은 아이템을 취급해 시장을 흐려 놓기 때문이라고.
한 업계전문가는 “몇년동안 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생산을 직접 해봤다면 가격면에서 어느 정도의 선은 지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즉 주력아이템이 있다면 적어도 최소마진은 남기고 공급을 하지만 일부 패키지 업체는 아이템에 따른 가격변동으로 어떤 제품은 원가 이하로 공급을 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또 다른 업계전문가는 “국내 부자재 업계가 앞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여기서 말하는 다품종이란 한 아이템에 대한 비슷한 디자인이 아닌, 차별화 된 아이템을 바이어의 요구에 맞게끔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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