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보다 失 많다”
신사복 전문 브랜드들의 외도는 결국 실패로 끝나는 것인가.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아웃도어·스포츠 웨어에 패션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기 시작하자 지난해 신사복 전문사의 별도 스포츠 라인 런칭은 최대의 붐을 일으켰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지금, 대부분의 업체는 스포츠 라인 출시를 중단하거나 계속적으로 컨셉을 변경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적 노하우 없이 소위 ‘잘나가는’ 아이템을 출시하는 것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클 것이라던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인들의 예견이 맞아 떨어진 것.
‘캠브리지 캐주얼’에서 지난해 봄에 런칭한 스포츠라인은 전 물량의 20% 비중으로 전개를 시작했으나 다음 시즌 15%로 물량을 줄였다. 급기야 이번 시즌에는 스포츠를 모티브로 따온 1~2아이템 이외에는 물량 구성에서 제외시켰다.
‘지오투’에서 지난 봄 런칭, 하반기 10%까지 물량을 확대했던 스포츠 라인 역시 일부 아이템의 호응에서 소비자 반응이 멈췄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20%로 스포츠 라인의 비중을 확대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해 물량구성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외에 ‘맨스타 캐주얼’도 모던 스포츠 라인의 출시를 중단했으며 ‘갤럭시 캐주얼’의 S-라인도 성공적이지는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한 지난해 가을 런칭했던 ‘인디안스포츠’는 ‘INS’라는 로고 및 BI로 별도 브랜드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컨셉을 지속적으로 변경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업계 대부분은 컨셉의 일부를 가져와 몇몇 아이템에 적용시킨 것 이외에는 스포츠 라인의 출시를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별도의 서브 라인으로 선보였던 스포츠 라인의 판매율이 기대만큼 나와주지 않았다. 특히 원가 측면에서 답이 나오질 않았으며 노하우 없이 흉내만 내는 식으로 전문 브랜드로부터 소비자들을 유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아이템이라면 최대한 타운스럽게 푸는 것이 적합하다”라고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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