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철폐 일치·원산 규정 의견대립 팽팽
섬유교역자유화시대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일 양국이 FTA를 통한 섬유산업의 협력 방안과 시너지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지난 14일 일본 오사카 제국호텔에서 개최된 제 19차 한·일 섬산련 연차 합동회의에서 한·일 양측은 ATC이후 중국에 대한 대응 방향과 관련 FTA를 통한 상호협력에 대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전품목의 관세철폐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았으나 의류분야 원산지 규정에 대해서는 양국간의 의견대립이 있었다.
일본측은 미국과 EU가 채택하고 있는 '얀포워드(Yarn forward)'기준보다 완화된 '패브릭포워드(Fabric Forward)'를 제안하고 있는 반면, 한국측은 WTO 체제하에서 각국이 현행 적용하고 있는 봉제 공정 수행국을 원산지 국가로 인정하자고 제안함과 동시에 상호간 교역 활성활를 위해 원산지 기준은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섬산련 경세호 회장은 현 한국측 원산지안은 각 업종별 의견을 모아 정리한 것으로 각 스트림간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빠른 시일내 업계간 통일된 의견을 일본측에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외 이번 회의에서는 '섬유산업의 구조개혁과 장래 전망', '섬유협정(ATC)이후 중국에 대한 양국 섬유업계 대응과 방향', '한, 일 FTA에 대한 양국 섬유업계의 기대'를 주제로 다뤘으며 양국의 업종별 현황도 보고돼 각 업계별 과제와 전망에 대해 서로 깊은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한일 FTA 논의와 더불어 양국 섬유업계는 최근 대 중국과의 경쟁체제있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양국이 선진국형 산업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차별화,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에 더욱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한국측에선 경세호 섬산련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섬유업계 대표 14명과 일본 섬유산업연맹 마에다 가츠노스케(日, 도레이회장) 회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섬유업계 대표 37여명이 참가했다.
제 20차 한일 섬산련 연차합동회의는 2006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양 사무국간 별도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용어해설]]
'패브릭포워드(Fabric Forward)'란 의류제품의 원산지 기준이 제직부터 시작해 이후의 염색과 봉제공정을 자국에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며 '얀포워드(Yarn forward)'는 원사생산 단계에서부터 모든 공정을 자국에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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