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소재 납기지연에도 불구 선호, 고가격이 퀄리티 대변하는 관행 개선 시급
국내 기능성 소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대부분의 국내 소재업체들이 이달 말 F/W 수주상담을 끝내고 소정의 오더를 기대하고 있으나 브랜드측이 묵묵부답이기 때문이다.
활용되는 아이템의 수요량이 적은데다가 소재 브랜드의 인지도가 미흡하다는게 결정적인 이유다.
이와는 반대로 수입소재 업체들의 경우 한꺼번에 몰려든 주문으로 15일에서 길게는 2개월가량 납기가 지연, 의류 브랜드사와 생산가공업체 사이에 놓인 소재 공급업체들은 마찰을 빚고 있다.
수입소재의 경우 품질 문제로 제 3국의 소싱처에서 생산된 물량보다는 본사가 위치한 해외 선진국의 정품 핸들링을 내수 공급분에 한해 우선하고 있다.
국내 기능성 소재업체들은 가격대비 기능의 차이가 월등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류브랜드사측에선 외국 소재사용을 관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기능성 소재 활용이 높은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입소재를 사용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내 기능성 소재의 경우 국제인증 차원에서 효력이 약하고 글로벌 브랜드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허용범위에 들기 어려워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도 활용을 꺼리게 되며, 오히려 브랜드 네임밸류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선호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랜 수입소재 사용이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고 반박한다.
이에 중소업체들로 이뤄지거나 자금력이 약한 국내 소재업체들의 경우 마케팅, 홍보 투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는 역부족인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
또 기능이 탁월한 신소재 출현의 경우에도 이미 브랜드사와 소재업체간 음성적으로 형성된 시장관행은 새로운 소재 육성을 저해할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측에선 이미 주요아이템을 제외하고 기획물이나 스팟물량 등에 한해서는 중국 생산에 의존, 현지에서 수급되는 소재 활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정상가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재 활용차이로 차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품질면에서는 크게 못 미치나 대부분의 경우 티셔츠, 짧은 팬츠 등 기본아이템에 해당됨으로 기능성면에서는 별다른 특수성이 필요 없는 셈이다.
업계 한관계자는 “국내 기능성 소재업체들의 경우 고기능성, 다기능성으로 차별화된 성능을 원하지 않는 품목이나 패션의류의 경우에도 브랜드사측의 과도한 소재차별화 경쟁으로 가격만 올리는 꼴이 되고 있다”고 지적, “시장가격이 천편일률적으로 고가시장을 향해 치달아 가고 있어 저가, 중가 제품에 맞는 소비층의 고객들은 소외되고 있는 입장”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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