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획서부터 국내 광고 모델까지 채용
중국 패션업계가 국내 컨설팅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소비도시 상해를 비롯, 생산기지인 닝보에 위치한 중국의 대형 의류업체들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서부터 상품기획, 광고 등 전반적인 업무를 국내 컨설팅 기업의 도움으로 진행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 아시아지역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의 강세와 중국 패션시장이 최신 해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중국의 패션 업체들이 조선족을 채용, 다양한 한글 프린트 셔츠를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사례는 현지에선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심지어는 패션회사의 사무실 벽면을 한글로 도배한 경우도 목격했다”고 말해 얼마만큼 한류열풍이 강한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중국은 패션 컨설팅이 모방을 답습해 기획력이 부족하고 자체 브랜드를 집중 육성시키지 못해 왔기 때문에 국내의 힘을 빌리고 있는 것.
따라서 국내 컨설팅 업체도 이에 맞춰 추진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프로젝트를 맡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CG를 비롯 C&T유니온, 인터패션 플래닝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실례로 국내 패션컬설팅 전문 업체 에프씨지는 상해의 A사와 컨설팅 계약을 성립한 가운데 브랜드 컨셉부터 샘플까지 도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총 진행을 맡고 있는 홍재희 팀장은 “아직까지 중국의 기획력이 국내보다 약해 에프씨지와 같은 업체들이 진출을 나서고 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면서 “한편으론 한류열풍의 강세로 중국측에서 먼저 국내 컨설팅업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트렌드를 그대로 도입하길 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닝보지역의 B업체와도 계약을 체결중이며 모델부터 카달로그 제작까지 한국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홍팀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과열된 한류열풍속에 국내 컨설팅 업체의 진출은 업체들간 과당경쟁을 동반할 수 있는 위험 또한 안고 있으며, 중국에선 이를 감지하고 경쟁을 유발시키는 현상도 발생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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