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 단순OEM생산 탈피·차별화 내걸어
국내 섬유, 패션 업체가 OEM 생산방식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ODM으로 전환,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OEM생산으론 더 이상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며, 실제로 미국, 유럽의 대부분 임가공, 봉제 오더를 중국이 섭렵한 상태다.
따라서 국내에선 단순한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중국보다 디자인이나 트렌드가 우수한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ODM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
한 예로 미국의 대형 캐주얼 브랜드 '캐주얼코너'의 ODM 오더를 획득하기 위해 코오롱, 효성, 에스지위카스 등 국내 15개 업체가 벤더로 이번주까지 '캐주얼코너'의 로드쇼에 참여하고 있다.
이 로드쇼는 각자의 주력 제품을 내세워 '캐주얼코너'에 완제품을 수출하기 위함으로 두, 세 제품만 확정돼도 그 수익은 일반적인OEM생산방식보다 몇 배에 달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특히 '캐주얼코너'뿐만 아니라 제이시페니, 타겟, 월마트 등 해외 대형 마켓이 ODM방식을 증가시키고 있어 국내의 이러한 진출 경향은 앞으로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국내 대형 업체가 오더를 획득하기 위해 연간 10번 이상 해외업체 로드쇼에 참가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그 진출 업체수는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봉제, 임가공 산업을 등한시한 행동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봉제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가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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