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마지노선 1,000원 붕괴…‘가만있어도 손해’
환율하락이 쿼터폐지이후 섬유수출업계의 재편을 앞당기고 있다.특히 對미 수출 중심의 중소업체들이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새로운 활로 모색에 고민하고 있다.
수출업계에선 요즘 원달러 환율 1000원선이 위협을 받으면서 가만히 앉아서도 손실을 보고 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만 3년차의 한 직물수출업체 사장은 “회사설립이래 받은 오더 수를 집계해본 결과 8백여건이 넘었다. 평균치로 오더건수를 계산해보면 휴일을 제외, 연결된 작은 오더수를 빼더라도 하루에 한건이상을 받아 이익을 낸 셈인데 연간 수출실적금액으로는 10만불씩 손해를 보고 있다”며 환차손과 함께 임가공업체들의 연이은 부도로 자금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물수출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급락하고 있는 환율이 쿼타폐지 이후 수출업게의 적자생존을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 이에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차별화된 고부가 제품, 브랜드 수출을 지향해야 할 때다”고 전했다.
한편, 환율하락이 對미 수출 중심의 수출업체 뿐만 아니라 수출업체들에게 1차적인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
반면 수출업계는 환율하락에 따라 이중적 기대함정에 빠졌다.
환율하락의 파급효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환율급락이 원화 강세가 아닌 달러 약세임을 명시한다.
이는 미국에 대한 국내 기업에 상대적인 국내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은 사실이나 그 외 나라에 대한 변동사항이나 파급효과는 미미하다는 것으로 풀이다.
또 비단 국내 수출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가에도 동일시 적용되기 때문에 수출액 감소 부분이 아닌 원료가, 수입가, 라이센스 피 등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나마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섬산련 기획팀의 김부흥 차장은 “최근 환율 하락에 따라 국내 섬유패션업계는 지난해 업체들의 자진정리에 이어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업체, 차별화된 브랜드력을 가진 업체들이 걸러지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환율하락에 따라 기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섬유패션산업도 다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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