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연평균 원유가격이 전년대비 5%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0.2% 포인트 둔화되고 소비자 물가지수는 0.2~0.4%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내수반영은 3개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일 유가폭등현상은 환율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는 수출업계는 긴장하고 있으며, 다른 업종에 비해 유가에 민감한 화섬업계는 원료가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공정상의 에너지 관련비용 절감, 고부가품목 개발 등 대비책에 돌입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매장 이외 지역의 조명을 줄이거나, 영업시작전의 조명과 에스컬레이터 시험가동 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법등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을 강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급 불안과 테러 위협에 태국 지역의 가뭄으로 인한 크래커 가동률 하락 등으로 에틸렌 가격도 상승하고 있으며, PVC 원료와 화섬원료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원유가 폭등현상은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에 큰장애물로 떠오르고있으며, 화섬업계도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에 예의주시하면서 원자재 구매선을 다양화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 추진 등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한편, 지난두달여간 가격폭락으로 수익성 악화된 유화업체들은 당장 내달부터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관련업계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
화섬업체들은 통상 유가 인상분이 원료구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되고 화섬제품의 경우 3개월 정도 소요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것이며, 시장확대를 통한 신규 거래선 발굴과 고부가·차별화제품 판매비중을 확대하는 것 이외에 뚜렷한 묘안이 없다는 반응이다.
또 원료가격의 경우 유가와 연동해 제품가격에 반영되는 반면 화섬제품 구입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중소기업이어서 가격 전가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전문가들은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WTI나 브렌트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을 지적하면서도 "인하 요인이 별로 없어 당분간 큰폭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석유수출기구(OPEC)가 15일 석유장관회담에서 1일 50만배럴 정도의 증산을 결의한다고 해도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