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합섬이 갈팡질팡이다.
지난해부터 이같은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직물사업부문을 떼내 모체(한국합섬)가 맡고 잘나가는 원사사업부문은 (주) HK로 독립경영 체제로 들어섰다.
(주)HK는 한국합섬 박동식 명예회장의 2세 경영 구도다.
1년뒤인 지난 6월초 한국합섬은 갑자기 박효상 갑을 합섬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때부터 한국합섬 행보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초냐 구조조정이냐를 놓고 섬유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달 23일 박동식 명예회장이 회사돈을 빼내 유상증자대금과 경영권 방어비용 등에 사용했다는 검찰의 혐의를 받았다.
다행히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 되었지만 업계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전세계 섬유소비자에게 섬유한국의 위상을 높이며 승승장구하던 한국합섬이 자본금 잠식, 회계처리기준위반, 박명예회장의 각종혐의 등으로 쇠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쿼터제가 폐지되면서 중국의 저가 공세가 날개를 달자 국내 화섬업계는 버티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합섬의 한치앞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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