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은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세월은 켜를 만들어 역사를 이룹니다.
창간 24주년.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뜨고 지고,
오고 가고,
그냥 그대로 인듯한 하루하루가 거침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24년 동안 언제나 앞만 보면서, 발전 지향적 궤도 속의 한축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은 분명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냥 그대로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변화의 물결은 업계의 위상을 급변시켜왔습니다.
장치산업적 소재산업은 한계를 절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중국은 세계의 섬유산업을 먹어치울 기세입니다.
섬유를 둘러싼 패권주의 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용, 수출, 부가가치 창출 등 모든 면에서 효자노릇을 해온 한국섬유산업은 어디로 가야하는 것입니까?
이제는 섬유라는 이름조차 이땅에서 사라지려 하고있습니다.
그러나 섬유산업은 인류역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사람의 세포가 섬유질이듯이 섬유는 인류와 달리 떼어놓을 방도가 없는 품목입니다.
다만 문화속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패션, 디자인 등 그 어떤 이름이 나와도 분명 섬유적(的)인 것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섬유가 문화적 측면을 잘 살려나간다면 영원한 성(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선진국을 따라 잡는 것이 아닌 뛰어넘는 역량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연구가 세계를 주름잡듯, 우리 섬유업계도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 되겠습니다.
화합하고 노력한다면 못해낼게 없는 우리민족입니다.
저희는 업계의 역량을 믿습니다.
청년으로 자리매김하는 저희 신문은 여러분을 화합하고 발전하는 장(章)으로 모시겠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항상 업계의 발전과 함께 하겠습니다.
부디 희망을 가지십시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투지를 불태우십시오.
원하는 바를 부디 이루시기 바라오며 좋은 나날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