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룩 영향에 크로스 오버 스타일 변화로 인기
인너웨어 업계가 보수의 틀을 벗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섹시’와 ‘로맨틱 룩’의 확산과 감성연령이 현저히 낮아진 소비자들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각 메이커들은 단순한 속옷의 개념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스타일의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아우터 웨어 못지 않은 이들 인너웨어들은 이른바 ‘원마일 웨어’로 집에서 1마일정도의 가벼운 외출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패션성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업체들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최근 신영와코루(대표 이의평)가 비너스의 서브 브랜드인 ‘핑크 비너스’를 출시, 섹시한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것.
기존의 주니어 라인인 ‘솔브’와는 다른 컨셉으로 젊은 층의 니즈에 맞추어 출시된 ‘핑크 비너스'는 기존의 비너스가 가지고 있던 올드한 이미지를 상쇄하는 움직임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는 감성 연령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다 섹시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 젊은 층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민 언더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쌍방울(대표 이호림)의 변신도 두드러진다.
쌍방울의 '트라이'는 20~30대 여성층을 주 타겟으로 한 란제리 브랜드로 탈바꿈, 최근 '템테이션'을 출시, 기존의 이미지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
여성의 곡선을 의식하여 보다 과감한 스타일과 유혹적인 라인으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충격적인 홍보와 컨셉으로 항상 젊은 층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좋은사람들(대표 주병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제임스딘'을 대체한 감각적인 스타일의 '섹시쿠키'는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타인에게 주목받고 눈길을 끌고자 하는 젊은 세대의 감성을 표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속옷을 겉옷처럼 보여주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인 앤 아우터 룩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
이런 브랜드사의 움직임은 최근 트렌드인 란제리 룩의 유행과도 무관하지 않다.
각 브랜드사들은 과감한 색상의 사용과 화려한 디자인으로 아우터와 적절히 매치할 경우 트렌디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 하반기 매출상승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