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펙스’ 브랜드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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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분쟁·정체성 딜레마 해결 고심

국제상사(대표 이지수)의 국민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법정관리 상태에서도 안정된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월 현재 집계한 상반기 매출은 1,050억원.
작년에 비해 다소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회사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치고는 대단하다는 평가다.
지난 98년 9월 외환위기와 내수부진으로 부도난 국제상사는 2000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혹독한 구조조정과 임직원들의 자구 노력으로 고통의 시기를 넘기고 당당히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2년 6월 이랜드가 국제상사 주식의 우리은행 보유분 인수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의 51.8%를 매입해 대주주가 되자 새로운 갈등이 야기됐다.
이랜드는 국제상사를 인수해 프로스펙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려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제상사 측은 이랜드의 지분매입 과정이 석연치 않고 기독교 기업문화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양측이 여전히 대치상태에 있다.


국제상사는 현재 3000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지만 사옥 빌딩이 약 3000억원, 현금보유금액 1700억원 등 법정관리에서 당장이라도 벗어날 수 있지만 그 순간 대주주 이랜드가 경영권을 갖게 되는 원치 않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2002년 제3자 배정 4000만주 유상신주를 발행 이랜드의 지분을 약화시키려 했지만 이랜드측의 반발로 현재 법정 분쟁 상태에 있다.


국제상사의 또 하나의 딜레마는 법정관리 하에서 프로스펙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대부분의 고객이 프로스펙스에 대한 향수를 가진 40대 이상인 현실에서 제품 타겟을 낮추고 활발한 마케팅을 해야 하지만 법정관리라는 특수성 때문에 쉽사리 모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난제를 가진 프로스펙스는 여전히 국민 브랜드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외면하는 국내 아마추어 대회를 꾸준히 협찬해 오고 있다. 전국 체전, 전주 마라톤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대회들을 지원하고 있는 중.
업계 관계자는 “프로스펙스가 이랜드와의 인수합병 분쟁, 브랜드 리프레쉬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여 계속되는 젊은 고객층의 공백과 이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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