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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효성 주가 희비교차
코오롱(대표 한광희)의 턴어라운드 효과인가 아니면 효성(대표 이상운)의 지리멸렬 때문인가. 화섬 양대 라이벌 코오롱과 효성의 주가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경영을 낸 코오롱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효성주가를 바짝 추격해 앞으로 역전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코오롱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 초 5980원으로 출발한 코오롱 주가가 11월17일 종가 기준 1만2600원까지 치솟는 등 근 1년 새 2배 이상 급등했다. 반면 효성은 1만300원으로 올해를 열었으나 11월17일 종가 기준 거래가가 1만3350원을 기록,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여년동안 대체로 4천~8천원의 주가차를 유지해 왔던 양사의 주가가 최근 코오롱의 상승세와 효성의 정체상태가 맞물리면서 두 회사의 주가차가 이제 750원 안팎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시가총액 면에서는 코오롱과 효성이 각각 2065억원과 4505억원으로 효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적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코오롱은 올 3/4분기 매출액 3058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반면 효성은 올 3/4분기 동안 매출액 1조2160억원·영업이익 359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대비 각각 1.5%·16.7%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85억원 적자 전환됐다.
이제 양사간 주가 역전은 효성의 4/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의 경우 기존 폴리에스터, 나일론 원사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섬유사업에서 유일하게 이익을 냈던 스판덱스마저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당분간 실적 부진에서 탈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코오롱은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이 맞물리면서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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