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섬유가 인기수출상품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최근 국내 업체간 가격파괴전이 극심해지는 등 자중지란 현상을 낳고 있다. 면메탈·화섬메탈·NC메탈·누드메탈 등 각종 메탈섬유 원단이 점퍼·다운쟈켓 등 각종 아웃도어 소재로 수출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러시아를 비롯 선진국시장인 미국·유럽 등지로 수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선발 메탈섬유 생산업체의 경우 내년 2월까지 수출할 물량을 확보한 상태인 반면 뒤늦게 생산에 참여한 업체들은 제품생산의 까다로움 때문에 딜리버리를 맞추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신흥 수출상품으로 부상한 메탈섬유 시장을 놓고 국내 업체간 시장쟁탈전이 불을 뿜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탈섬유 오더확보와 관련 과잉경쟁도 뒤따라 시장이 채 성숙되기도 전에 지리멸렬하는 우려론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미 국내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가격파괴전이 잇따르면서 연초 야드당 10불선에 달했던 수출가격은 이제는 반토막 난 5불선 이하로 떨어졌다.
국내 메탈섬유 수출은 구주글로벌·영텍스타일·파카 등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추세다. 3년전 메탈섬유를 국내최초 개발 이 부문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 구주글로벌이 메탈섬유 수출에 괄목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영텍스타일·파카 등도 이 부문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구주글로벌은 내년 2월까지 수출물량을 확보한 데 이어 영텍스타일·파카 등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발업체들이 메탈섬유 물량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가운데 뒤늦게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최근 가격파괴가 잇따르면서 내년 이후 메탈섬유 수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메탈섬유는 트랜드성이 강한데다 국내업체간 과잉경쟁이 맞물리면서 수요감소와 채산성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