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떨어지기만 하던 스판덱스 가격이 최근 상승커브를 그리는 등 내년 경기에 청신호를 켰다. 또 효성·동국무역 등 각 메이커의 재고도 급속히 감소돼 앞으로 스판덱스 가격인상에 탄력성을 더할 전망이다.
태광산업·코오롱·DSI의 스판덱스 생산경쟁 이탈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는 추세다. 20·30D 등 세데니어 스판덱스는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 40D 태데니어 가격은 kg기준 1달러씩이나 올라 스판덱스 생산업체들이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는 모습이다. 그러나 올해 스판덱스 가격이 너무나 많이 떨어져 각 메이커마다 영업이익은 ‘그림의 떡’에 불과한 상태다.
40D 스판덱스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제품 최근 가격은 용도에 따라 kg기준 6불20센트에서 7불선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품목은 한때 4불 이하로 가격이 추락, 스판덱스 메이커들의 적자폭을 확대시키는 애물단지였다. 수영복으로 사용되는 투웨이용 40D 스판덱스 가격은 kg 7불에 달했고 스판벨벳용은 6불50센트까지 치솟았다. 또 카바링용 경우도 kg 6불대로 회복됐다.
반면 20·30D 세데니어 스판덱스는 물량은 딸리지만 가격인상으로 이어지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ITY싱글스판 등 환편물을 비롯 코튼 40수, 비스코스레이온 등 방적사용으로 수요가 꾸준하지만 내년 트렌드로 떠오른 논스판물 선호현상이 강력한 변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효성은 1만2000톤에 달했던 스판덱스 재고가 최근 4000톤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올 연말까지 1500톤까지 줄이는 등 재고와의 전쟁을 펼치는 중이다. 동국무역 역시 재고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현재 7-800톤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수요시즌을 앞두고 연초부터 스판덱스 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