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동국-효성-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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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 구조조정 2R 돌입

범용품·칩방 ‘생산감축·오버홀’ 본격화
올 월평균 6만7천톤서 내년 5만5천톤 생산

HK·동국무역·효성·휴비스 등 화섬업체들이 앞 다퉈 PEF 생산축소에 나선다. 현재 이들 4사가 감축이나 오버홀을 통해 축소하는 PEF 물량은 월 1만 톤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PEF 생산은 올 월평균 6만7000톤보다 약 18% 줄어든 5만5000톤 에 그칠 전망이다.


화섬업체들이 내년부터 구조조정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 2004년 1차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올해 수익선 개선 등 반사이익을 기대했으나 원료인 TPA·MEG의 연중 고공비행에다 고비마다 원사투매 악재가 겹쳐 적자탈출에 대부분 실패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생산·판매를 지속할 경우 내년 초에는 아예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각 사별로 생산감축·오버홀에 나서는 구조조정 제2라운드를 가시화했다.


HK는 올해 월 1만8000톤 생산체제를 지난 11월부터 4000톤 줄인 월 1만4000톤 생산에 이어 내년 1월부터 또 2000톤을 더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HK의 내년 1월 PEF 생산량은 3개월 만에 33.3%가 감소한 월 1만2000톤으로 뚝 떨어지게 된다. HK는 지난 5월 산업은행으로부터 150억원을 융자받아 그동안 PEF 생산을 위한 원료구매대금으로 사용해 왔었다.


동국무역도 적자가 극심한 칩방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이를 고부가가치 원사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적자품목인 범용품 원사라인에 대한 오버홀을 1월로 앞당겨 실시, 적자폭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동국무역의 이 같은 조치는 워크아웃 연장과 관련 자구책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내년 1월부터 월 1000톤 정도 PEF 생산감축에 들어간다. 효성은 현재 월 8000톤 규모로 의류용 원사를 생산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월 7000톤 생산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범용품 생산은 축소하고 고부가가치 기능성 원사 위주로 생산을 전환시켜 나갈 방침이다.


휴비스는 지난해 1차 구조조정에서 도마에 오른 수원공장 폐쇄여부를 제2구조조정 차원으로 삼아 재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휴비스의 제2구조조정 수위는 빠르면 이번 주에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원공장 생산설비는 분사 이후부터 모기업인 SK케미칼에 공장부지 사용료를 부담해 왔다. 이 때문에 최근 경기여건이나 현 생산구조로 봤을 때 PEF사업 적자 모면은 불가항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PEF 화섬업체들의 구조조정 2라운드가 내년 연초부터 본격화될 경우 의류용 PEF 생산은 2000년 월 12만5000톤으로 정점을 보인 이후 6년만에 56%가 감소한 월 5만5000톤으로 절반 이상 급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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