各各 창립 반세기·40주년…새 飛翔 역량 집중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 원년’ ‘업그레이드 2006 환골탈태’ 영원한 화섬 맞수 효성·코오롱 그룹이 올해 내건 경영화두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그룹 회장 공히, 올해 경영 어젠다 초점을 ‘제 2의 변신에 맞췄다. 하나같이 환골탈태의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자는 뜻이다.
국내 섬유 산업을 대표하는 효성·코오롱 그룹이 2일 시무식을 갖고 올해 야심찬 경영 어젠다 제시와 함께 새로운 비상을 위한 역량 집중을 선언했다.
효성·코오롱 그룹 공히 올해는 숫자상으로 유난히 각별한 해다. 각각 창립 반세기, 4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뜻 깊은 해를 맞아 양 그룹 총수들의 경영화두 역시 공격적으로 채색됐다. 급변하는 국제환경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효성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 2의 창업’을 선언했다. 요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의 비상이다. 이의 달성은 해외 공장 활용여부를 해법으로 내세웠다.
효성은 최근 2-3년간 미국·중국 등에 투자를 집중시켜왔다.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 생산 네트워크 구축이다. 스판덱스의 경우 지난해부터 중국 주하이 시와 자싱 시에 설립한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세계 1위 생산을 자랑하는 타이어코드 사업은 더욱 역동적이다. 우선 지난해 초 중국 자싱에 타이어코드 공장과 칭다오에 스틸코드 공장을 준공했다. 또 7월에는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인 미국의 미쉐린 스틸코드 공장인수와 함께 6억 5000만 달러의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품질 경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기술·영업·서비스 등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코오롱 그룹은 창립 반세기인 올해 ‘업그레이드’를 경영지침으로 삼아 환골탈태에 나선다. 코오롱은 2004년 그룹 전체적으로 4000억원 적자를 내면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몰렸었다.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내세워 비수익 자산 매각과 계열사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2004년 위기는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그룹 전 부문에 걸쳐 사업 역량 제고에 집중키로 했다.
그룹 모태인 (주)코오롱의 선장에 배영호 사장 카드를 내세워 그룹 제 2의 환골탈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오롱은 이를 위해 ▲새로운 경영 프로세스 확립 ▲지속적인 사업구조의 고도화 ▲인적 역량 확충과 성과주의 문화정착 ▲본격적인 OI(Operational Improvement)의 추진을 4대 중점 과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