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가 3년만의 불황에서 벗어나는 등 본격적인 매출상승에 날개를 달았다.
한섬·FnC코오롱·LG상사 등 국내 대표 의류업체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호조에 힘입어, 2002년 이후 3년간 지속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
의류업체들의 매출상승은 지난해 추동시즌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한파로 추동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한파 호조는 올들어서도 지속돼, 의류업체 대부분이 리피트 오더에 대응하는 등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대표 의류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과 매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섬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7억원,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 ·12.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FnC코오롱도 매출과 영업익 각각 1041억원,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142.5% 성장한 것으로 내다봤다.
LG상사도 지난 4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 수준인 64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 8389억원, 2478억원으로 예상하는등, 기존 전망치보다 3.7%, 9.5% 올려잡았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분기에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패션부문 성장과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제품마진 유지로 실적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지난해 4분기 의류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은 뚜렷한 소비심리 회복 개선 및 강추위로 겨울의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할인점과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 · 1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의류판매가 강력히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패션부문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제일모직은 17일 기준 장중 3만46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의류업체들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설과 발렌타인데이 · 신학기 등의 계속적인 특수를 앞두고 봄상품의 판매 호조도 전망하는 등 업계분위기가 상승세로 완전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