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공장 ‘매각’ 국내 노후설비 ‘정리’
中·베트남공장 ‘매각’ 국내 노후설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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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무역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동국무역(대표 김수강)이 해외생산 중국 스판덱스 공장과 베트남 방적 공장을 매각키로 했다. 또, 국내 노후화된 PEF와 방적 설비도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인력을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선다.
해외사업 매각과 국내 사업 구조조정 범위는 오는 3월 중 개최되는 정기주총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동국무역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제일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해 말 워크아웃기간을 2년간 연장한데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동국의 청산가치(2800억원)가 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워크아웃 기간을 연장한 것은 회사를 내놔도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동국무역이 워크아웃 중에 4000만 달러를 투자, 중국 주하이시에 건설한 스판덱스 공장을 가동 1년5개월 만에 팔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 스판덱스 생산은 연산 6000톤 규모다.
그러나 매각을 결정 했어도 매각 수순에 걸림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판덱스 시장이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황에 있기 때문에 매각 타이밍이 좋지 않다. 이는 동국이 제시하는 매각 금액과 현격한 차이를 드러내면서 최악 ‘헐값매각’의 수순도 예상된다. 이도 인수자가 있을 때 가능한 얘기다.


이 경우 채권단의 승낙 여부가 변수다. 승낙 할 시 혈세를 들여 지은 공장을 투자비도 못 건진 채 매각했다는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은 2004년 스판덱스 부문을 매각할 기회가 있었으나 채권단이 일괄 매각을 고수하다 팔 기회를 놓쳤었다.
관련업계는 “공적자금으로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매각 타이밍만 놓쳤다”며 채권단과 동국 경영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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