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脫섬유’ 급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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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코오롱 : 타이어코드·에어백 주력

태광 : 방송·금융 등 비섬유부문 강화

국내 대표적인 화섬업체들이 고유 영역인 화섬보다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첨단 신소재의 생산에 주력하거나 탈 섬유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섬 분야에 대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화섬분야 매출이 1조5200억원인데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의 매출이 6400억원으로 화섬분야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여기에다 에어백과 자동차용 벨트 등을 합할 경우 전체 매출의 50%에 이른다. 2004년 40%에서 1년 만에 비중이 10%가 증가한 수치다. 효성은 섬유 이외에 타 분야로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 미국 스코츠빌의 미쉐린 공장을 인수했으며 작년부터 중국 자싱과 창다오 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코오롱은 지난해부터 화학섬유가 33%, 산업용 소재가 34%를 차지해 화섬보다 산업용 소재 생산이 오히려 더 많은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게다가 중국 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올해 말부터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지난해 4월부터 측면 에어백용 첨단 소재를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는 일보 도요타 자동차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태광그룹은 탈섬유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해 상대적으로 화섬의 비중이 떨어진 케이스다.
태광은 2003년도부터 방송 미디어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올해만도 쌍용화재와 피데스증권을 인수하는 등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이 3조600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화섬은 44%인 1조6000억원으로 천체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스마트 학생복으로 유명한 SK케미칼(구 선경합섬)은 섬유보다는 제약업체로 분류될 정도로 탈섬유 분야로의 진출에 적극적이다.
지난 2000년 삼양사와 공동으로 휴비스란 회사를 설립해 화섬분야를 분리시키는 대신 동신제약을 인수해 신약개발전문 회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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