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사육…7대 거쳐야 상품가치
모피시즌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반 모피 운동시위가 다시 움직임을 보여 업계서는 서 로간의 이해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매년 동물보호협회나 반 모피 운동단체가 거세게 시위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 유통되는 모피가 밀렵을 통해 원피를 얻는다고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밍크, 폭스들과 같은 야생동물들이 잔인하게 도살되어 모피의류가 만들어진다고 외치고 있지만 사실 전 세계 99% 모피의류는 주요 모피 생산 4국(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네델란드)에 의해 사육되고 세계적인 옥션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오히려 야생원피는 품질이 떨어져 상품성 가치가 없으며, 일부 사육할 수 없는 종은 개체 수에 한정을 두어 사냥을 통해 얻고 있다.
아마 국내에 모피를 사육하는 곳이 없고 만들어지는 절차를 알릴 기회가 없다보니 대부분 인식을 못하고 있나보다.
다시 언급하지만 모피의류에 사용되는 모피는 철저한 사육 관리를 통해 7대를 걸쳐야 원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매스컴에 언급됐던 잔인하게 도살되는 동영상은 나 역시도 놀람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극히 일부 중국에서 밀렵꾼들에 의해 벌어진 일을 전체로 본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
모피 농장에서는 사육되어진 가축을 가장 고통이 덜한 방법으로 도살하고 있으며, 사냥을 통해 얻는 일부 모피도 국제 규격인 CITES(멸종위기에 있는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무역에 대한 컨벤션)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 지면을 통해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모피업계 관계자들 역시 동물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은 누구 못지않다는 것이다. 반 모피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잔인하게 도축되고 밀렵되는 행위는 그들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영업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한때 부의 상징으로 통해 일부 소비자만 입었던 모피를 지금은 젊은 소비자들도 다양한 가격과 형태로 즐겨 입고 있어 의류산업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그 시장이 점차 커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피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과 만들어지는 과정을 일반인들과 반 모피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알아 줬으면 하고, 조합에서도 오해를 푸는 중간 역할을 홍보, 광고를 통해 계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