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섬유 및 의류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대표적인 수출 지향 산업인 섬유산업이 FTA의 최고 수혜업종중 하나로 고관세가 철폐되면 대미 섬유 수출이 1.9억달러 정도 증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에 섬유쿼타제도가 폐지돼 열세이던 중국 인도 등과 경쟁도 다소 유리해지고 감소추세인 미국시장 점유율도 일정 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섬유쿼타제도의 폐지 결과 지난해 대미 섬유 및 의류 수출은 23억 달러로 전년도 28억 달러보다 5억 달러가 줄어들었으며 수입은 2억 달러로 21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은 다른 산업에 비해 섬유 의류 산업을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섬유 및 의류에 대한 10% 관세율이 철폐되면 가격은 약 11~12%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총 1493개의 섬유 및 의류 품목 중 1031개 품목이 5% 이상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이중 546개 품목에 대해서는 10% 넘는 고관세율이 적용된다.
품목별 적용 관세율은 ▲의류 및 부속품 11.3-17.5% ▲메리야쓰 및 뜨개질 편물의 의류 및 부속품10.3-18.6% ▲인조단섬유 10.3-19.8% ▲면 10.2-16.5% ▲인조장섬유 11.4-19.6% ▲가죽제품 12.6-20% ▲기타 방직용 섬유제품 10.3-14.9% ▲신발류 10.5-14.9% ▲특수직물 및 자수포 10.5-18.5% ▲메리야쓰 및 뜨개질 편물 12.3-18.5% 등이다.
직물 및 의류가 고관세 적용 품목 159개 중 52%인 83개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관세율도 20-30%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발류가 24개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놓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5-48%의 초고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번 협상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개성공단 제품 한국산 인정 ▲강화된 원산지 적용 ▲고가 제품 수입 급증 등이 지적되고 있다.
섬산련 국제통상팀 염규배 부장은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FTA 체결을 반기는 입장이지만 민감한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FTA가 체결될 경우 연 2억 달러의 對美 성유류 수출 증대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