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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외의 패션 업계에서 한창 화제를 모으고 있는 「
VOYAGE」는 런던의 풀햄로드에 위치하고 있는 신흥패션기
업이다.
매장의 분위기는 밖에서는 전혀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는데
다 도어의 벨을 눌러 네임카드를 보여주고, 오너의 허가가
없는 한, 점포에 들어갈 수 없다는 약간의 미스테리성을 띠
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점포는 일단 점포
내에 들어가면, 그 세계에 완전히 매료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1940년대의 램프, 리드의 포스터가 벽한쪽에 장식되어 있고,
윈도우는 새빨간 커튼으로 가려두었다.
매장은 1층과 중간 2층. 하루 약 300명이 벨을 누르고 있는
데, 점포에 들어가는 것은 그중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
다.
런던 이외에는 뉴욕의 버그돌프 굿맨이외에 점포를 출점하고
있지 않으므로 이곳으로 전세계의 사람들이 직접 모여들고
있다.
고객카드가 있지만, 상품을 한 번 사는 것으로 쉽게 발행하
는 것은 아니고 오너가 맘에 드는 사람에게만 발행한다는 특
이한 방법을 채용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고는 많은 편으로 알려져 있지만,
상품은 모두 길드적인 핸드메이드로 어느것 하나도 같은 것
이 없다.
또한, 일부러 소재를 빨거나 꼬는 식으로 오래된 감각을 표
현하고, 신품이지만, 오래된 옷으로 보이는 옷만들기에 철저
를 기하고 있다.
재킷 1벌을 만드는데 대기기간이 3일정도 걸린다고 한다.
VOYAGE 기본 컨셉은 시간과 공을 들어 철저히 만든다는
것. 그레서인지 상품의 어느곳을 뒤집어 보아도 너무나도 깔
끔한 처리로 되어 있다.
예를들어 캐시미어의 캐미솔의 경우, 니트를 짜고 나서, 빨
고, 벨벳의 테입(늘어나지 않는 테입)을 붙이고 거기에 레이
스 테이프를 올리면서 비즈 자수와 스톤을 붙이는 형식이다.
이것은 98년 춘하의 테마인 아트& 크래프트 그대로이다.
마리브 (오스트리치)도 워싱턴조약에 위반하지 않는 것을 사
용하면서도 여성들이 보았을 때, 언제나 예쁘다든가 귀엽다,
로맨틱하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이다.
상품에는 구입한 사람의 이름을 붙인다.
예를들면 길드만 드레스라고 하는 캐시미어 니트의 슬립 드
레스와 나오미의 코트, 스텔라의 드레스등.
사이즈는 바이어스와 웨이스트 고무사용이 많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입도록 되어 있다.
이 점포는 80명의 미싱사들이 있으며, 매일 조금씩 상품이
올라오고 있다.
팹릭과 오리지날을 전세계에서 공급받고 있다.
90년대 오픈한 이래, 변하지 않는 상품제조법으로 지금 붐의
최전선에 있는 VOYAGE.
이곳의 디자이너는 오너부부. 셀루티, 장프랑코 페레, 바렌티
노의 디자이너를 거쳐 독립했다.
숍의 운영은 가족 전원이 하고 있으며, 오너부부, 딸, 아들의
4명이 손님을 맞고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카피상품이 범람하고 있을 정도로
VOYAGE는 붐을 이루고 있지만, 이 붐을 타고, 서서히 트랜
드를 소화되어 가고 있는 면에서 신흥 화제숍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유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