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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클리포드 매니저

‘줄자’ 하나로 멋진 셔츠 ‘척척’
관심 가져준 고객 보면 피로가 싹~


“십수년간 거의 잊혀졌던 맞춤복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재환 클리포드 매니저는 지난 10여년간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의 맞춤 셔츠 코너를 지켜온 산 증인이다. 로얄셔츠에서 벨그라비에로 넘어오는 세월동안 맞춤셔츠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로얄셔츠 시절부터 3천여명의 등록 고객들과 함께 한 그는 요즘 때 아닌 분주함에 즐겁다고 말한다. 올 봄 24시간 맞춤시대를 선언하며 벨그라비에로 개명한 맞춤셔츠코너는 불과 한 달 사이 3백여장의 주문서를 받았다.
“벨그라비에만이 아니라 인근의 캠브리지나 다른 기성복 브랜드들도 맞춤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요. 존재감 자체가 희미해져 가던 맞춤복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을 보고 있자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24시간 맞춤 시스템으로 전환된 지금도 모든 주문ㆍ공정의 시작은 그의 손에서 이뤄진다. 줄자를 손님의 몸라인에 대고 피팅하는 작업이 잦아지면서 맞춤복은 물론 자신의 존재감도 새롭게 느껴진다는 그의 모습에는 장인의 숨결이 배어있었다.

1日 맞춤셔츠 ‘벨그라비에’ 인기
주문 다음날 물품 수령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입점한 클리포드의 벨그라비에가 현대백화점의 자랑으로 떠
올랐다.
지난 3월 21일 오픈한 벨그라비에는 고객이 주문한 다음날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1일 맞춤셔츠. 지난 20여년간 현대백화점 맞춤셔츠 코너를 지켜온 ‘로얄셔츠’에서 바톤을 이어받았다. 주문에서 수령까지 ‘빨라도 5일’이라던 로얄셔츠의 복잡한 공정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실현시킨 24시간 맞춤셔츠는 불과 1달 사이에 3백여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1일 맞춤셔츠의 비밀은 현대백화점의 직영생산체제와 시스템 변화로 요약된다. 고객의 주문이 떨어지면 매장에서 즉석 피팅 작업이 실시되며 주문서는 팩스를 통해 공장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전용라인체제의 공장에서 소요되는 제작시간은 불과 4시간. 토요일을 제외하면 언제나 1박2일내로 주문품 인수인계가 가능하다.
이윤규 현대백화점 의류패션팀 차장은 “국내 백화점 최초로 시도되는 1일 맞춤 셔츠가 신속성과 뛰어난 퍼스널리티 만족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혁신적 시스템으로 시간은 물론 퀼리티도 같이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균가 15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클래식한 성향의 고객들에게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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