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간 수수료싸움 불보듯
가산디지털단지 내 ‘아울렛’이 하반기 줄줄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아울렛 전쟁이 예고된다. 이와 더불어 브랜드사와 유통사간 수수료싸움도 전개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리뉴얼 오픈하는 ‘진도F&몰’을 시작으로 한섬FX·원신아울렛 등 대형 아울렛 매장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오픈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F&몰’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자사 브랜드 외에도 남성복과 골프 등 다양한 MD구성으로 재개장한다.
한섬은 ‘한섬FX’라는 대형 아울렛몰을 건축 중에 있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5월 착공한 F/X몰은 지하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3190평으로 연내 오픈예정이다. 자사 브랜드 타임·마임 등 막강 브랜드력을 구축한 한섬은 대형 아울렛 매장 오픈과 동시에 기존 아울렛에 입점해 있던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어서 ‘마리오’ 등 기존 아울렛 매장에 타격이 예상된다.
‘원신아울렛’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판매장 운영개선방안에 따른 집단화 사업’에 포함돼 주변 군소 아울렛을 입주시킬 예정에 있다. 아직 세부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사업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신아울렛’은 마주보고 있는 ‘마리오’와 MD구성이 비슷해질 수밖에 없어 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오픈 예정인 ‘원신아울렛’은 지상 10층 규모로 건축 중으로 규모면에서도 ‘마리오’와 견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원신아울렛 맞은편 (주)타키오닉스 부지가 부동산 업자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져 부지의 사업방향에 따라 한 번 더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주)타키오닉스 부지는 디지털단지 내 마지막으로 남은 대형 부지로 아울렛으로 신축될 가능성이 크며 유통 대기업과 브랜드사들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울렛이 경쟁적으로 늘어나면서 아울렛 업체와 브랜드사 간의 수수료 파워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기존 아울렛 업체의 수수료는 20~25%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아울렛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업체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와 아울렛 매출 1·2위를 다투는 브랜드들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아울렛 업체들의 수수료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 한 아울렛 관계자는 “물가상승에 맞춰 1%대 수수료 인상을 해왔지만 내년 아울렛 경쟁이 본격화되면 오히려 수수료를 낮춰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