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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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류 수출입 단가 명암

올 들어 섬유류 수출·입 단가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5월말 기준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반면 수입단가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5월말 ㎏기준 섬유류 수출·입 평균단가는 수출 4.95달러, 수입 4.98달러를 각각 기록하면서 가격차가 0.03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 들어 5월말 현재 ㎏기준 수출단가는 4.87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감소한 반면 수입단가는 0.65달러 급등한 5.53달러를 나타냈다.
섬유류 수출·입 단가차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올 들어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한데다 국내주력 섬유수출품들의 공급과잉 현상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출단가 하락은 섬유류 전 품목에 걸쳐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저하에다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업체간 출혈경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수출가격을 떨어뜨린 게 원인이다.
반면 수입단가 상승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입메리트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전 국내의류업체들은 저가품 중심으로 해외생산을 통한 국내수입이 주류를 이뤘으나 환율급락으로 중·고가 제품까지 해외생산을 늘리고 국내 수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섬유류 수출·입 단가차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당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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