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백만인 가두서명운동은 지속키로
섬유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국회앞 섬유인 궐기대회가 돌연 무산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경세호)는 18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당초 9월 1일로 잡혀있던 섬유특별법 제정 촉구 궐기대회가 일반 국민들의 이목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대회 자체를 중단키로 결정했다.섬산련 회장단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전국적으로 시위가 빈번한 가운데 큰 이벤트가 없는 궐기대회를 강행하는 것보다 오히려 업계의 절체절명의 사안을 국민의 뜻을 차분하게 정리해 산업의 중요성을 국회 및 정부에 전달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섬유특별법 제정 궐기대회는 지난 2004년 대구섬유산지 중심으로 불붙었던 대구 신천둔치 궐기대회 무산에 이어 섬산련 중심의 국회앞 궐기대회가 또 다시 무산되는 케이스가 됐다.
이와 관련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섬유·패션산업을 육성하자는 섬유·패션업계의 목소리가 컸지만 지금껏 행동으로 까지 옮겨지지는 못했다”며 “섬유관련단체의 즉흥적인 이벤트보다 산업을 살려야 하는 당위성을 마련해 대응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섬산련은 궐기대회는 무산됐지만 섬유특별법제정을 위한 백만인 가두서명운동은 전국 5대 섬유산지와 관련 섬유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현재 섬유특별법제정 백만인 서명운동은 인터넷 서명 8만4510명, 가두서명 11만6615명, 섬산련서명 7801명을 비롯 대구·부산·진주·익산 등 산지와 각 섬유단체 서명을 포함 총 35만890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상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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