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결혼시즌 겹쳐 웨딩수요 폭발
결혼연령층 상승 더욱 어려보이게
심플하고 과감한 노출 디자인 인기
요즘 매스컴에서는 스타들의 결혼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웨딩드레스에서 연예인이 중요한 이유는 그만큼 일상과는 먼 설레이는 동화속 공주와 같은 이미지기 때문이다.
일생에 단한번밖에 없는 이 빅 이벤트에 대해 혼수와 예복은 지극히 실용적이 되고 있지만, 드레스의 세계는 여전히 환상속에 있다.
더구나 만물이 소생하는 입춘이 두 번이나 끼어 무엇을 해도 액이 끼지 않는다는 ‘쌍춘년’결혼을 앞둔 예비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맘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 연령층이 상승하고 독신 만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신랑, 신부들의 웨딩 준비는 더 알뜰하고 합리적인 스타일로 바뀌고 있어 현실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이광희 부띠끄나 황재복등 웨딩으로 지명도 높은 유명 디자이너 샵은 물론, 김영세, 조성경씨등이 연예인 마케팅을 통해서 웨딩라인을 속속 런칭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또한 밀레니엄시대 새로운 결혼 풍속도를 만들어내는 연인들은 자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해 가장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신랑, 신부의 모습을 발산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
최근 아현, 서대문, 압구정, 청담동 등 주요 웨딩샵이 밀집된 상권에서는 예비신랑, 신부 와 동반한 부모님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웨딩타운에서 종사하는 대부분의 웨딩 샵 마스터와 디자이너, 경영주들은 올해 쌍춘년 웨딩특수 그렇다할 메리트를 주지 못하고 있는듯.
오히려 과거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을 동반해 웨딩 샵을 찾았던 예비 부부들과는 달리 인터넷과 발품을 팔아가며 직접 시장 조사에 나선 실속파 예비신랑·신부들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판매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가을 웨딩 드레스는 시즌감을 살린 살구빛이 은은하게 들어가 온화하게 보이는 스타일.
화사하게 보이는 핑크톤의 웨딩드레스는 올 봄부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웨딩드레스는 어깨 끈이나 터틀넥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난 탑 형태가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부의 체형에 따라 웨딩드레스가 변형되지만 최근 과감하게 자기 개성을 표출, 주관이 뚜렷한 예비 신부들에게는 탑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
자칫 심플하게 보일 수 있는 탑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는 드레스의 비즈와 셔링 장식 등으로 단조로움에서 벗어난다.
또 심플한 앞 모습 보다는 화려하게 장식된 드레스 뒷면의 치장에 포커싱이 맞춰지고 있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면사포 또한 드레스에 맞게 추천되고 있지만 심플한 장식에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어깨를 살며시 가릴 수 있는 긴 기장의 면사포 스타일이 선호되고 있다.
디자이너 황재복씨는 “웨딩에서도 섹시는 중요한 이슈. 가슴을 과감하게 드러내거나 몸선을 아름답게 표현하면서도 신부의 수줍음을 제대로 나타태는 것이 중요하다”는 코멘트
아현동에서 웨딩샵을 운영하는 한 웨딩 실장은 “최근 웨딩샵을 찾는 신부들의 연령대는 평균 30-35대로 3년전에 비해 약 3-5세가량 증가됐다”는 점을 지적. 예비신부들의 연령층이 상승되면서 웨딩드레스를 비롯한 신부 장식은 모두 어리게 보이는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트렌드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