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자부 예산 지원 올해 절반 수준
정부의 섬유산업지원이 유명무실하다. 산자부가 내년 섬유산업지원으로 책정한 R&D분야및 해외 마케팅 지원금액은 올해 규모에 비해 반토막났다.
섬개연 염기연등 전국 8개 섬유 R&D기관 연구개발 지원규모는 올해보다 47%삭감한 30억원에 그쳤다. 예산삭감은 정부가 R&D기관의 자립화 명분이 그 이유다.
또 산자부의 해외전시회관련 지원도 대폭 삭감돼 관련 단체들이 동요하고 있다.
한국패션소재협회가 발표한 산자부 지원 해외전시회 선정결과에 따르면 섬유패션 생활용품 분야에 6개 단체 12개 전시회의 지원이 확정됐다.
올해 81억 예산으로 단체가 120건 지원받았으나, 내년에는 40억 예산에 45개 단체가 제출한 65건 전시회에만 지원된다.
이와 관련, 섬산련과 한국패션협회, 한국패션소재협회 실무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했으나 별다른 뽀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 특히 한국패션협회는 내년도 지원이 4건에서 1건으로 줄었고, 가장 많던 한국패션소재협회의 경우 11건으로 대폭 줄었다.
섬유패션업계는 중국산 저가제품의 세계시장 잠식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R&D 지원과 해외 마케팅 비용 축소는 내년에도 생산, 내수, 수출 등 전 부문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관련 업계가 “현재의 경제 불안은 섬유산업을 너무 빨리 고사시킨 것부터 시발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행사의 모든 예산및 실무집행은 KOTRA가 맡아 진행하고 단순한 하드웨어적 작업만 관련 단체가 수행케한 것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관련단체는 “모든 것이 다 KOTRA에 집중된다면 산자부의 정책방향이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도 서슴치 않는 등 산자부의 해외전시회 운영과 결과분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