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류학 교육이 본격 시작된지 60년이 지나고 있다.
앨빈 토플러는「부의 미래」에서 부의 원천은 무형의 교육과 지식에 있다고 주장하고 예전과 같은 직업과 기술로는 급속도로 변하는 사회의 변화에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제도를 혁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MS) 회장도 “학교를 개혁할 수 없으면 학교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세기 초 영국의 윌리엄 모리스가 일찍이 미술공예운동(Art and Crafts Movement)을 일으켰지만 기계생산 이라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디자인 운동의 거점이 기계생산을 위한 디자인과 전인교육을 실시한 독일의 바우하우스(Bauhaus)로 바뀐 것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미래는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이제 세계화를 올바로 직시하지 못하고 환경에서 탈바꿈하지 못한다면 패션 산업에 등 돌렸던 외국의 대학이 사양화된 것처럼 대학의 의류학 교육은 도태될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우리의 고유성을 인정하면서 창의적인 의류학 교육으로 패션산업을 위한 인재육성을 실시한다면 국제 경쟁력에서 제 1위를 확보할 수 있고 패션산업도 세계에서 우리의 활동무대가 되는 것이며, 우리나라의 패션산업은 명실 공히 세계화를 이룩할 것이다.
국내 의류교육도 어언 60년의 역사를 갖게 됐다. 의류 교육도 이제는 단순히 ‘옷을 만든다’는 기술이나, 학문과 이론적인 접근이외에 새로운 소비 환경과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는 인재상의 육성이라는 절대 사명이 부여되고 있다. 의류 학술단체의 활동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학협동에 의한 패션산업현장중심 교육연구의 필요성도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그런의미에서 산학협동의 실학중심의 국내 의류학 단체인 한국 패션비즈니스학회가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한중일 3개국 패션의류 관련 대표대학인 이화여자대학, 일본 문화여자대학과 상해 동화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동북아 패션 인재양성에 관한 주제강연이 열렸다. 이하 그 내용을 발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