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경매에서 선회 올 연말까지 추진
파산 선고가 떨어진 한국합섬이 M&A로 회생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 신한은행,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삼성석유화학 등 주요 채권단은 7월 27일 한국합섬을 경매 대신 M&A시키기로 최종 합의하고 최우선 채권자 신한은행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한국합섬 M&A와 관련 회계법인 선정과 함께 감정원의 감정가격이 나오는 대로 인수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합섬은 2002년부터 원사영업 부진으로 인한 경영부실이 심화돼 2005년 12월부터 부분가동에 들어갔으며 2006년 1월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노사간 극한 대립을 불렀다. 노사간 대립은 지난해 3월 공장 전면 가동 중단이라는 파행을 낳았으며 결국 법정관리 속에서 회생을 모색했으나 채권단의 반대로 이마저 무산된 가운데 지난 5월 28일 최종 파산 결정을 받았다. 파산과 함께 경매로 넘어갈 뻔 했던 한국합섬은 M&A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지만 인수자 선정 작업은 올 연말까지 1회에 걸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및 한국합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합섬, HK가 보유한 대지와 건물 설비 중 한국합섬은 준비·제직·후가공 등 3개 공장을, HK는 원사1·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채권단은 M&A 시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삼았으나 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 분할매각도 병행키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합섬이 경매에서 벗어나 M&A 시장에 나오면서 누가 인수할 것인지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합섬이 M&A 시장에 나올 경우 경매에 비해 노조의 간섭을 우선적으로 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인수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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