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저가 브랜드로 볼륨화 등 사세를 확장하는데 있어 국내 시장과 유통 환경에 한계가 절실히 드러나면서 이를 위한 방편으로 해외비즈니스 로드맵을 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 매장을 오픈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중저가 영캐주얼 브랜드들의 해외 본격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가격·트렌드·퀄리티 제고로 마켓경쟁력을 검증받은 브랜드이 해외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 일찌감치 해외로 발돋움을 시작하고, 마켓테스트를 거쳐 해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비스타(대표 김동근)는 이달 중순 ‘탱커스’와 ‘BNX’로 중국에 매장을 오픈, 미국·유럽에 이어 아시아 마켓 정복에 나선다.
‘탱커스’와 ‘BNX’는 직진출 법인인 아크렉스 차이나를 통해 중국 대형 고급백화점인 무석 신세계와 중경 대도해 백화점에 ‘BNX’를, 무한 신세계 백화점에 ‘탱커스’와 ‘BNX’ 매장 등 4개점을 오픈하고 본격 신호탄을 날릴 예정이다.
국내에서 영파워를 구축한 코오롱패션(대표 제환석)의 ‘쿠아’는 올 초 중국 닝보 샨샨 본사와 합작회사인 영파 쿠아복식유한공사(Ningbo QUA fashion Co.Ltd)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화에 고삐를 당겼다.
지난 15일 상해 태평양 백화점 오픈을 시작으로, 22일에는 영파 은태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항주에 테스트 샵을 열어 선을 보인 다. 화동, 서남, 북방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보하고, 09년부터는 중국의 전략거점지역을 중심으로 8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현우인터내셔날(대표 이종열)의 ‘르샵’은 지난 6월 중국의 패션유통 전문회사와 협약을 통해, 완제품 수출에 관해 1년간의 계약을 체결, 10월 중 중국 유명백화점을 위주로 영업전개에 시동을 걸게 됐다.
하반기까지 10여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점진적인 마켓테스트를 진행, 중국 시장진입을 발판삼아 추후 타국으로의 비즈니스에도 본격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로드샵 경쟁력은 떨어지고 백화점의 한정된 점포수로 마켓을 장악하기엔 비관행 정책이 수익과는 상반되는 경영을 낳는 악순환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중국 진출로 거점의 물꼬를 찾으려는 전략과 노력의 일환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