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최고 패션기업 불구 여성복 상대적 부진
LG패션 두자리수 성장·高수익율 ‘내공’ 자랑
FnC코오롱 전부문 빼어난 경영성과 돋보여
두산 ‘폴로’ 탄탄…‘게스 공백 메우기’가 과제
F&F 외형축소 따른 수익성 확보 검토해야
캠브리지·국제상사 초기합병 성공적 ‘양호’
대기업형 종합 패션기업 8개사의 경영성과는 상대적으로 중소 전문업체에 비해 외형 및 경영성과 모두에서 훨씬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우리 패션업계에서내심 경시되었던 체계적인 시스템 기반 경영문화와 인재기반 전략경영의 위력이갈수록 차이를나타내고 있다.
당장은 느린듯 보였으나,유기적인 전략틀의 꾸준한 가속도 효과와 순발력만으론 결코 흉내낼 수없는 일관된 전략틀의 시너지 효과로 상대 우세로 가시화된 성과는 이제 패션 사업의 핵심경쟁 역량을 예전의 오해와 달리 규모의 경제, 전략형 비즈니스, 자본집약형 비즈니스 라는 키워드로 정의해도 좋을 것 같다.
최근 공격적인 M&A와 역동적인 경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FnC 코오롱의 빼어난 경영성과가 단연 돋보인다. 예전의 아웃도어 일방의 성장에만 의존하는 한계를 벗어나 전체 브랜드를 아우르는 기업 전체의 역량성장이 뚜렷하다.
뿐만아니라 전체 유통채널 구성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된 분포를나타내고 있어 코오롱의 패션비즈니스는 당분간 현재 수준이상의 순항을 계속할 것으로전망된다.
전문 패션기업으로 거듭난 LG패션의 실질 첫 사업연도 상반기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큰 폭의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전 수준 이상의 높은 수익율을 유지하고 있어 그 동안 축적된 LG패션의 높은 내공을 짐작케 한다. 자사 브랜드 ‘헤지스’의 기여도 확대 및 여성복 부문의 활성화 등 당면과제의 성취도에 따라 패션전문 기업 LG패션의 마켓 리더쉽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성장세 및 수익측면 위 양사에 비해 다소 미진한 듯 보이나 상반기 순매출 5천억원의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여전히 최고의 패션기업 경영성과를 시현하고있다.
다만, 좀처럼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는 꾸준히 공을 들여왔던 여성복 부문에서의 상대적인 부진은 전체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아직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한동안 퇴조기미를 보이던 두산의 ‘폴로’ 브랜드는 그리 순탄하지 않은 시장 여건에서도 만만치 않은 성장세를 견지, 역시 ‘폴로’라는 탄탄한 브랜드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게스’가 떠난 공백을 ‘에스프리’가 얼마나 빨리 성공적으로 대신해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단연 하반기 주목되는 두산 관련 이슈가 될 것이다.
이들 대형기업에 비해 그동안 시장이슈의 중심에 늘 자리했던 F&F의 상반기 성적은 상대적으로 훨씬 미흡해 보인다. 전 브랜드에 걸친 외형 축소는 경영성과 수익측면에서도 그대로 부진세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전사차원의 전략 운용에 있어서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들어 지배구조가 바뀐 국제상사, 캠브리지도 기업구조 전반의 큰 변화에도 불구하고 경영성과 측면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어 일단은 이들 기업합병 초기과정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겠다.
상반기 경영실적을 미루어 볼 때 당분간 제일모직, 코오롱, LG패션 3강의 마켓리더쉽은 더욱 강화될 것으